[시황] 美 금리 인상說에도 주가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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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증시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개의치 않았다.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1.05포인트 오른 929.95로 마감,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2년 4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3.79포인트 오른 468.81로 마감했다.

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을, 코스닥에선 600억원 이상을 각각 순매수했다. 선물도 2000계약 이상을 샀다. 반면 개인들은 주식을 팔았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했지만, 모토로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영향으로 장외시장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62만5000원을 기록, 5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깼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 지분 매각 계획에 힘입어 상한가를 보였고, 독자생존 가능성이 거론되는 하이닉스도 3.1% 상승했다. LG전자는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SK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든 반도체.LCD.통신 업종 주가가 많이 올랐다. NHN이 3% 이상 상승했고,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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