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기 상승' 가능성 충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국내 주식시장이 금융자산간 이동에 의한 활황장 출현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개인의 금융자산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현재 7% 전반의 거의 바닥수준까지도달함으로써 이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 측되기 때문이다. <그림 참조> 개인의 주식보유비중은 74년 17.4%에서94년 7.7%(95년 잠정치는 7.2%)로 급락했다.이는 개인소득증가에 따른 저축이 예금.보험.채권 등의 자산형태로 급속히 누적된 반면 주식은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다.개인의 총금융 자산은 74년 4조3천8백억원에서 94년 3백96조1천6백억원으로 20년동안 90.7배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중 주식은 7천6백억원에서 30조8천억원으로 40.4배 증가에 그쳤다.반면에 예금은 1백55.5배,채권은 5백10.1배, 보험은3백48.1배 증가했다.
주식보유비중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국제비교로 보더라도 극히 이례적인 현상.불황과 증시침체로 개인의 자금운용이 극히 보수적이었던 얼마전까지의 일본에서도 이 비중이 7%수준이었다.따라서이 비중은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하향세에서 벗어 나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한편 증시에선 지난 총선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유동성장세가 펼쳐지기 위해선 시중의 많아진 여유자금이 주식투자로 연결되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이와 관련,회사채유통금리가 지난해초 15% 이상에서 최근 10%대로 떨어지고 양도성예금(CD)금리가 한자리 숫자로 내린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권성철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