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IIE로 올바른 정보의식 기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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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중앙일보사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정보화(IIE)운동으로 국내에도 대대적인 인터네트붐이 일고 있다.
연간 1백%씩 인터네트 사용자가 늘고 있는 지금 인터네트를 모르면 정보사회의 대열에서 낙오되는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인터네트를 알고 활용하는 사람보다 잘 모르고 접근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을 들어 아직도 보급의 여지가 크다고말한다. 비록 인터네트가 현실공간은 아니지만 「네트워크 신인류」가 살아가는 또다른 가상공간임을 고려하면 인터네트를 잘 모르고 사용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해킹.컴퓨터바이러스.음란물게재와 같은 도덕.윤리상 문제가 생기거나 우리의 고유한 문화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정보가 유통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학창시절부터 컴퓨터와 인터네트에 익숙해야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제공돼야만 한다.
이때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인터네트의순기능은 물론 역기능도 가르치며 정보시대의 시민의식을 고양하는데 필요한 기초교육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앙일보사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IIE운동을 전개하면서 연수대상에 교사를 포함시킨 것은 상당히 적절한 결정이라 판단된다.
정보통신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정보화된 교사들이 강의를 맡음으로써 컴퓨터조작법보다 중요한 올바른 정보시민 의식을 불어넣을수 있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지닌 스승들의 가르침은 학생들을 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게 될 것이다.
2000년이 되면 인터네트 사용자번호(ID)가 지금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번호처럼 될 것이다.
지금처럼 자동차보급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때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오인받듯이 정보시대에서는 인터네트ID가 모든 신분을 증명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컴퓨터 앞에는 성.학력.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무한한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유에 책임이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사회에 해악이 될 수도 있다.
IIE를 통해 중.고등학교 때부터 인터네트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정보사회의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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