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입선-백목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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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봄기운에 마음 뺏겨 망부석이 되지 못한 청상들의 혼백들이 몰려나와 시위한다 조바위 벗어던지고 흰아얌에 소복입고.
결백하다 억울하다 큰 소리를 치더니만 은근슬쩍 한눈팔며 담장밖을 기웃대다 슬며시 옷섶을 연다 조리돌림 두렵잖은지.
정효정〈부산시해운대구재송1동131 신동아아파트1동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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