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레슬링 정지현·박은철
한국의 ‘효자 종목’ 레슬링이 막을 올리면서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지현(25·삼성생명)과 55㎏급의 박은철(27·주택공사)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허리 통증을 씻어내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자 사사모토 마고토(일본)만 잘 넘어선다면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2005∼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2번, 3위 1번을 차지한 박은철도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세계선수권 우승 문턱에서 잇따라 패한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또 이번 올림픽부터 레슬링 경기가 하루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하도록 바뀐 점도 컨디션 조절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자 사격 진종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진종오(29·KT)가 이번엔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9일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에서 격발 실수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무른 바 있다. 강력한 라이벌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에서 1위에 오른 중국의 탄중량이다. 중국의 홈 텃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종오가 한국 사격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유도 김재범
‘이원희 킬러’로 유명했던 김재범(23·한국마사회)이 남자 유도 81㎏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인자의 설움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원래 73㎏급이었던 김재범은 같은 체급의 이원희와 왕기춘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81㎏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독일오픈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재범은 “베이징에 오기 전까지 단점 보완에 신경을 써왔다. 올림픽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 양궁 개인 64, 32강전
10일 단체전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개인전 1∼3위 싹쓸이를 향해 시동을 건다. 12일 64강전과 32강전을 치른 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14일에 벌어진다.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박성현(25·전북도청)과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9일 랭킹 라운드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개인전 상위 시드를 받아냈다. 그러나 주현정은 32강전부터 세계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와 4위 유스티냐 모스피넥(폴란드), 5위 나탈리아 에르디니예바(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과 잇따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다소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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