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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도 가고 농구장도 가고 즐기면서 할 일 다 하는 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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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고 싶은 경기는 다 보고, 만나야 할 인사는 다 만나다’. ‘놀면서 일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행보가 화제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전용기 에어포스원 편으로 중국을 떠나기까지 4박5일 동안 베이징에 머물렀다.

7일 베이징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8일 오전 주중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참관했다. 이 자리엔 미국 중앙정보부 베이징지국장 시절이던 1979년 미·중 수교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했던 아버지 부시와 함께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부시는 이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재한 오찬에 참석해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9인 상무위원을 두루 접촉하는 한편 동석한 각국 정상들과의 교류도 열심히 챙겼다.

10일 오전에는 베이징 시내 콴제탕(寬街堂) 교회를 찾아 특별 예배도 봤다. 아버지 부시, 부인 로라 여사, 딸 바버라를 대동한 그는 “어떤 나라든지 종교의 자유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중국 내 종교의 자유 확대를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뼈 있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9일 발생한 중국인의 미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이 중요한 국사를 하나씩 처리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빠짐없이 즐겼고, 동시에 자국 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산악자전거광인 부시 대통령은 9일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 경기 코스를 직접 달렸다. 소프트볼 대표팀이 훈련 중인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여유를 과시하기도 했다. 오후엔 여자 농구 경기장도 찾았다. 10일 오전엔 수영 경기장을 찾아 성조기를 흔들며 마이클 펠프스를 응원했고, 금메달을 딴 펠프스와 성조기를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또 이날 밤에는 미국과 중국의 남자 농구 B조 예선 빅매치를 지켜보기도 했다.

베이징=장세정·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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