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극잔치' 푸짐한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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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40여편의 연극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사랑의 연극잔치」가 오는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 서울 전역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랑의 연극잔치」는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가 추진하는대규모 행사로 관객들은 이 기간중 「사랑티켓」을 구입,평소보다더욱 다양한 연극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사랑티켓은 관람료 1만2천원(1편당)중 5천원을 할인해 발매하는 티켓.
한국연극협회는 문화체육부.한국문화예술진흥원.한일은행.마사회등의 지원을 받아 총 2만장의 사랑티켓을 발매한다.이 행사에 참가하는 연극 40편을 살펴보면 아마추어 극단.아동극단,그리고 소수 저질 극단을 제외하고 웬만한 공연은 총망라돼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평소 공연관람을 미뤄오던 이들은 맘에 드는 1~2편의작품을 골라 연인.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를 단행할 만하다.
참가작중 극단 열린무대 동.수의 『슬픔의 노래』(정찬 작,김동수 연출)는 지난해 말 무대에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소개되는작품으로 배우 박지일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압권이다.
또 최근 공연을 시작한 극단 까망의 『어떤 고백』(존 파울스원작,이용우 연출)은 화제의 연극 『미란다』를 진지하게 꾸민 무대. 여배우가 옷을 벗어도 외설로 격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극도 있다.
동숭아트센터가 5월18일부터 선보이는 『어머니』는 이윤택 작,김명곤 연출,나문희 출연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5월9일부터 선보이는 한양레퍼토리의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김지원 작,최형인 연출),5월24일부터 공연되는 극단 아리랑의 『달팽이 뿔위에서 바라본 세상』(권호웅.손영호 작,권호웅 연출)도 주목된다.
번역극으로는 채윤일 연출의 프랑스 작품 『피빛 달』(5월7일부터 산울림소극장),김철리 연출의 『세일즈 맨의 죽음』(5월3일부터 성좌소극장),기국서 연출의 『관객모독』(5월9일부터 아카데미소극장)등이 눈길을 모은다.
사랑티켓은 대학로 티켓박스(3672-2466)에서 1인 4장까지 살 수 있다.참가작 40편의 공연일정은 본지 26일자 43면 문화마당에 전재된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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