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제의財界움직임>上.해운업계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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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해운업체들도 남북경협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
이미 항로를 운영중인 업체들은 앞으로 수송물량이 늘어날 것에대비해 배편확보 등으로 분주한 움직임이다.경협이 활성화될 경우신규참여 가능성도 커져 업계의 기대가 크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룡해운이 부산~나진간 비정기항로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이후 남북한간 비정기항로를 운영중인해운업체는 2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국특수선과 중국해운업체가 합작 설립한 동룡해운은 주로 나진항을 통해 중국 동북부지역으로 가는 물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앞으로는 남북물자교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91년 목포~나진간 항로를 개설해 국내 해운업체중 남북 물자교역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삼선해운은 그후 운항노선을 남포~인천,남포~부산,부산~청진 등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배창광(裵昌光)과장은 『최근 판문점사태로 남북항로 운항을 일시중지하는 등 영업이 다소 침체됐지만 총선후의 정국안정과 4자회담 제의 등 경협활성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조만간운항을 재개하고 노선도 늘릴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삼선해운과 함께 일찍부터 남북항로를 운영해 온 한성선박도 앞으로 남북경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부산~청진항로에 수산물 냉동컨테이너선 운항을 추진하는 등 배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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