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야구 김광림.김응국.심재학.이승엽등왼손타자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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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좌타자 돌풍」.
지난 13일 개막된 96프로야구 초반 승부는 왼손타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적지인 광주에서 해태를 상대로 2승을 쓸어담아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쌍방울은 세명의 좌타자가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수위타자 김광림은 9타수 5안타,5할5푼6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개막전 결승홈런에다 4타점을 올렸으며 도루까지1개를 기록,전천후타자로 올라섰다.
또 쌍방울 4번 김기태는 두경기에서 8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찬스때 2루타.3루타를 폭발시켜 역시 4타점을 올렸다.
올해 삼성에서 이적,쌍방울 2번으로 자리를 굳힌 김실도 7타수 4안타,5할7푼1리를 마크하며 팀내 최고타율로 김성근감독을기쁘게 했다.특히 발이 빠른 김실은 김광림.김기태 앞에서 6할6푼7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4득점을 올렸 고 도루 1개도 기록중이다.
14일 한화전에서 프로사상 일곱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롯데 호랑나비 김응국의 방망이도 최고조에 달해있다.
김응국은 두경기에서 9타수 6안타(0.667)와 13루타,3타점,1도루를 기록해 발빠른 이종운(5타수 2안타 3타점)과 함께 상대마운드를 유린했다.
LG는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 심재학이 두개의 홈런을 포함,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서용빈(홈런 1개,9타수 4안타)과 나란히 왼쪽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이밖에 삼성은 1번 이정훈(0.400),2번 이중화(0.286),3번 이승엽(0.429),4번 양준혁,5번 동봉철(0.400)등 좌타자들로 상위타선을 구축했고 OB 프로 2년생 정수근은 1백를 11초대에 끊는 빠른 발을 이용한 호 수비와 예리한 타격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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