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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스타>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우마 서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나른한 봄 햇살을 받는 깊숙한 눈매가 더욱 고혹스럽다.우마 서먼(26).
지난 92년 스릴러물 『최종분석』에선 리처드 기어.킴 베이신저라는 큰 별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반짝거리며 가능성을 비치더니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펄프 픽션』에선 괴짜감독 틴 타란티노의 기대를 「능가」해버렸다.
퇴폐적인 맨발의 트위스트를 즐기는 단발머리 마피아의 정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에 자신의 매력을 선보인 것. 70년4월29일 미국 보스턴 태생으로 아버지는 동양철학과 교수,어머니는 스웨덴 출신의 심리학자겸 정신과 의사다.우마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힌두교 신에서 따온 것으로 어릴 적엔 3년동안 인도에서도 살았다.
이때문인지 모르지만 어딘가 동양적인 신비함이 그녀를 감싸고 있다. 87년 『미드나이트 걸』로 데뷔한 이래 89년 『바론의모험』에서 여신 비너스로,『위험한 관계』에서 청순하고 아름다운귀족 처녀역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에선 자연스러운 레스비언 연기를 해내는 등 튀는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레옹』『불멸의 연인』『주홍글씨』등으로 유명해진 연기파 배우게리 올드먼과 무명시절인 90년 결혼했으나 리처드 기어와 염문을 뿌리더니 93년 결국 이혼.
하지만 『형사 매드독』의 로버트 드 니로,『아름다운 소녀들』의 티모시 허튼등 공연했던 배우들과 여전히 스캔들을 일으키고 있다. 곧 국내 개봉을 앞둔 코미디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에선 라디오 토크쇼 앵커 우먼을 친구로 가진 모델로 분해 자신을 앵커 우먼으로 알고 찾아오는 남자와 소동을 벌인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배트맨』4탄 『배트맨과 로빈』에선 악당의 정부역을 맡아 고혹적인 악녀로서 또다른 변신을 예고하고있다. <다음회는 에단 호크 편입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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