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사상 첫 승리한 박찬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박찬호는 94년4월 한국투수는 아무도 밟아 보지 못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그리고는 마침내 7일 시카고 커브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 마운드에서 승리투수로 우뚝 섰다.기쁨에 겨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본사에 전화를 걸어 온 박과 긴급인터뷰를 했다. -첫 승리의 소감은.
▶운이 좋았다.말할 수 없이 기쁘지만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걱정된다.오늘은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지만 다음에는 당당히 내 실력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마이너리그에 있는 「사부」 버트 후튼 투수코치에게 연락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올라왔는데.
▶빠른 공이 위력적이니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 가는 노력을 하겠다.오늘 승리로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