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노당과도 연대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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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3석)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동 교섭단체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민주당에 이어 21석의 제3 교섭단체 출현을 예고했다.

양당은 독자적인 정당 활동을 하되 공동 원내대표를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법에 1명의 원내대표만 두게 돼 있어 국회에 등록하는 원내대표는 번갈아가며 1년씩 맡기로 했다. 새 교섭단체의 명칭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 ‘희망연대’ 등이 거론된다. 양당에선 이날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양당 간 협상은 이날 밤 늦게 새로운 조건이 제시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선진당에선 “창조한국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며 볼멘소리가 나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창조한국당 측이 민주노동당(5석)과의 공동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조건이 철회될 경우 이르면 6일 중 극적 타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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