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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이기는 나무 길러내는 연구 진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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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극심한 공해 속에서 살아남은 나무를 번식시켜 공해피해지역의 산림을 복원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는 93년부터 울산.여천공단 등 공해가 심한 지역에서 생육상태가 우수한 해송 25그루와 때죽나무 16그루를 확보,현재 이들의 2~3세대 자식나무 5천그루의 내(耐)공해성을 시험중이다.
울산시남구여천동산36의9와 남구용연동산68 일대(해송 3천,때죽 3백그루),전남여천공단(1천7백그루) 2.8㏊에 심어진 이 자식나무중 공해에 견디는 나무들은 다시 양묘돼 2001년 공단지역과 공해피해가 큰 대도시 주변에 심어지게 된다.
산림청은 자식나무들을 대상으로 공해에 어떻게 견디는지,또 공해물질을 어떻게 흡수.해독하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4년까지 3억원을 들여 이같은 육종시험을 계속,산벚나무.가죽나무 등의 우량개체를 선발하는등 내공해 나무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 변광옥(卞光玉.45)연구관은 『공해지역의 산림복원은 우수개체를 선발,식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 시험나무를 5~6년정도 키워보면 공해지역에 심어도 좋은지 정확히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업연구원 연구결과 공단 인접지역일수록 높은 토양산도등으로 인해 나무가 죽는 비율이 외곽지역에 비해 7배나 높고 미국자리공과 돼지풀 등 내공해성 식물의 생존비율이 높았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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