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에 취임 박원훈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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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외국 모방이 아닌 한국형 고유 모델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연연구소의 맏형격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원장으로 지난달 29일 취임한 朴元勳(56)박사는 3년 임기동안 「21세기 세계적인 KIST」를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과제의 세계화.연구소의 개방 경영.연구프로젝트의 대형화.연구 인프라 확충 등 4개 분야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朴원장은 『KIST의 주고객이 정부인만큼 정부가 필요로 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며 『신소재와 환경.복지분야를 특화시켜 장기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마련,종합적인 연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처우개선을 확약하기는 힘들지만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희망하는 단설대학원(학부과정 없는 대학원)을 반드시 설립해 우수한 연구원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朴원장은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71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박사학위를 받은후 72년 귀국,KIST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 몸담았다.이후 80년대 성균관대교수.동력자원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86년 다시 KIST로 돌아와 주로 환경관련연구를 수행해왔다.피아니스트이자 단국대음대 교수인 韓鈺洙(58)씨와 1남1녀.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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