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 온 갈리 유엔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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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은 세계평화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보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한중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0일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중앙일보와 회견을 갖고 지난 3개월간의 우리나라 유엔안보리 활동을 이같이 평가했다.그는 또 확신에 찬 어조로 『유엔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 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남북한 당국이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 또 어떤 수준의 회담을 시작할지 결정해야 합니다.그러나 남북한 모두 유엔 회원국이기 때문에 유엔 기관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특히 유엔개발계획(UNDP)의 서울.평양사무소를 정부간 실무차원의 접촉창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또 현재 진행중인 두만강유역개발계획도 남북한 등 참가국간 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는 남북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최소한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신뢰 분위기 형성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습니다.』 -유엔재정난 해소를 위한 방안은.『현재 유엔 부채는 무려 3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단기적 해결책은 유엔이 회원국들의 공여금으로 만들어지는 기금(rescuefund)이나 아니면 회원국 혹은 은행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오는 것입■ 다.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이 분담금을 제때 납부해야 합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재선출되기를 원하는지.
『(크게 웃으며)그 문제를 최종결정할 때까지는 아직 6개월의시간이 남아있습니다.그러나 일단 차기 사무총장에 재출마하겠다고결심하면 다시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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