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미국인 1명 피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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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미국인 한명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경찰이 16일 밝혔다.

칼라프 알말리키 바스라 경찰서장은 요르단 출신의 한 미국인 사업가가 15일 밤(현지시간)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경찰'을 가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납치된 이 미국인이 현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경호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과 납치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 전역에서 폭력사태가 고조되면서 납치사건도 잇따라 발생, 지난 1주일간 적어도 21명의 외국인이 저항세력에 납치됐다. 바스라는 외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는 최남부 지역이다.

또 지금까지 피랍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인질 한명이 풀려나 바그다드 주재 중국대사관에 인도됐다고 수니 이슬람성직자위원회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수니파 성직자 압둘 살람 알쿠베이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에서 피랍된 중국인 남성이 석방돼 현재 중국대사관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국인은 지난 14일 납치된 뒤 석방돼 중국 대사관에 안전하게 인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피랍된 체코기자 3명은 16일 무사히 풀려났다고 체코 통신이 전했다.

[바스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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