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메달 7개” SI지 올림픽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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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정도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베이징 올림픽 302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권 선수들을 전망했다. 예상에 따르면 한국은 양궁에서 남녀 개인(임동현·박성현)과 단체전을 휩쓸어 금메달 4개를 따내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조, 태권도 여자 67㎏급 황경선, 역도 여자 75㎏ 이상급 장미란이 금메달을 보탤 거라는 분석이다. 기대를 모으는 수영 남자 자유형 박태환(단국대)은 400m에서 은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는 그랜트 해켓(호주), 200m에서는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또 육상 남자 100m에서는 타이슨 가이(미국)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앞설 것으로 내다봤고, 남자 110m 허들은 다이론 로블스(쿠바)가 류샹(중국)을 2위로 밀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SI는 종합 메달 순위에서 중국이 금메달 49개로 45개의 미국, 25개의 러시아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장미란 라이벌 무솽솽 “아웃”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5)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다.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사진)이 중국의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국제역도연맹(IWF)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역도 대표팀은 올림픽에 내보낼 남녀 9체급 10명을 발표한 가운데 장미란이 나서는 여자부 최중량급(+75kg)은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은 역도에서 여자 4장, 남자 6장 등 10장의 출전 쿼터를 확보했다. 그러나 장미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차지한 여자부 최중량급은 메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끝내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룬 에토오 엔트리 빠져

○…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베이징 올림픽 참가가 예상됐던 ‘카메룬의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27·바르셀로나)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카메룬과 베이징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였던 에토오가 빠져 부담을 덜게 됐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뛰다 현재 새 팀을 물색 중인 에토오는 카메룬축구협회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 18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메룬 대표팀에는 미드필더 알렉산드레 송(아스널)과 프랑크 송고오(포츠머스), 수비수 안드레 비케이(레딩) 등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대주들이 대거 합류했다.

올림픽선수촌 어제 공식 개장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이 27일 오전 공식 개장했다. 남쪽으로는 올림픽 주경기장과, 북쪽으로는 올림픽공원 가운데에 66만㎡ 규모로 조성된 선수촌은 1만 6000여 명의 선수단과 스태프를 수용하게 된다. 개장식에서 베이징 시장 천즈리는 “국적·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와 실무진·언론인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테러 위협에 대비해 선수촌 주위엔 벽과 보안 울타리가 두 겹으로 설치됐다. 이날 중국 선수단 중 300여 명이 맨 먼저 입촌했고, 외국팀으로는 42명의 폴란드 선수단이 처음 들어왔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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