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다른 모녀 肝이식 첫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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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혈액형이 다른 어머니의 간을 일부 떼어내 딸에게 이식하는 ABO부적합 부분 간 이식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이승규(李承奎)교수등 간이식팀은 『지난달 16일 전격성 간염으로 사경을 헤매는 李모(9세.O형)양에게 혈장교환술을 시행한후 B형혈액형인 어머니의 간 일부를 이식,현재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 15일발표했다.
간이식팀의 소아과 김경모(金京模)교수는 『간이식은 골수나 신장이식등과 달리 조직이 맞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혈액형이 유일한 이식 조건이 돼왔지만,이번 혈장교환술을 이용한간이식이 성공함으로써 간이식 선택폭이 크게 늘어 났다』고 밝혔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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