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수업시대 개막-2단계 '교단선진화' 광주교육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칠판.분필.교과서 위주의 후진국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현장의 선진화를 추구해온 광주시교육청의 「교단 선진화사업」이 2단계로진입했다.
지난 5년동안 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교의 교실마다 VCR와OHP(실물영상 환등기).음향기기등을 설치,교수.학습방법을 대폭 개선한 시청각수업 체제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1차 교단 선진화사업에는 모두 2백억원이 투입됐으며 타 시.도에서 「선진 광주교단」을 참관한 교직원만 하더라도 현재까지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1차 교단 선진화사업이 학습기자재 개선에 중점을 둔 하드웨어분야라면 올해부터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은 컴퓨터.CD롬등 멀티미디어에 교과내용을 수록,수업에 도입하는 소프트웨어 분야로 전개된다. 즉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사가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도와줘야 할 교과과정 내용을 자체 개발해 수록한 CD롬을 컴퓨터로 연결,교수.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2단계 교단 선진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교육과학연구원에 5억8천4백만원을 투입,멀티미디어실을 설치했다. 교육실과 개발실로 분리된 멀티미디어실은 LAN망이 구축되고 586펜티엄급 컴퓨터 33대를 비롯,스캐너.비디오.오디오등 각종 기자재가 갖춰져 98년까지 교사 6백40명을 컴퓨터전문요원으로 육성한다.
자체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4개월동안 멀티미디어와 CD롬 타이틀 제작이론및 개발기능 연수를 마친 교사 40명이 초등 사회과목과 중1년 수학,중2년 영어과목의 CD롬화 작업을 하고 있어 2학기부터는 실제 수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전남대 어학연구소에 의뢰한 중1년 영어 교과내용을 CD롬타이틀로 만드는 작업이 이달말 끝남에 따라 4월부터 일선 학교에 배부해 수업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주월초등학교.상무중.서강고등 15개교가 「멀티미디어 시범학교」로 지정됐으며 전체 63개 중학교의 1학년 교실 가운데 학교별로 1~2실에 컴퓨터와 모니터가 설치됐다.
시교육청 안준(安浚)교육감은『향후계획은 이미 학교단위로 설치된 컴퓨터실과 각 교실을 원격 통신망으로 연결해 화상(畵像)학습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