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도시 ‘꿈이 점점 현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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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에는 송도 지구에서 인천타워 기공식이 시행됐다. 151층의 인천타워는 ‘세계 일류 비즈니스 도시’를 표방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상징하게 된다. 즉, 랜드 마크가 될 건물이다. 인천타워의 기공식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조성 사업을 펼쳐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발 사업은 내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치게 된다. 내년에는 연결도로 포함 총연장 21.3㎞의 인천대교가 완공 개통되고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준공돼 이 지역의 굵직한 교통 기반도 마련된다. 현재 1단계 사업 완성이란 단기 목표 등을 앞두고 있는 경제자유 구역 내 여기저기에는 건설 활기가 일고 있다. IFEZ의 총 지정 면적은 209.4 ㎢다. 인천시 면적의 21% 규모이며 싱가포르 면적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중 송도 지구는 53.3㎢, 영종 지구 138.3㎢, 청라 지구 17.8 ㎢ 이다. 공사가 계획대로 시행되면 2020년에 이 구역에는 모두 51만2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지구별로는 송도에 25만3000명, 영종에 16만9000명, 청라에 9만명이다. 지난해말 현재 이 3개지구에 살고있는 인구는 외국인 1599명을 포함해 모두 5만2822명이다.

IFEZ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외국 투자 유치와 관련한 규제 완화의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각종 규제와 부족한 정부 지원으로 외국의 투자 유치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 도시인 두바이, 싱가포르처럼 폭넓은 규제 철폐의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은 한쪽에선 매립공사가 벌어지면서 한쪽에선 주요 건축물들이 하나 둘 준공되는 등 최첨단 도시의 얼굴을 갖춰가고 있다.

지구별로 보면 송도 지구는 현재 36%의 매립공사가 완료됐다. 모두 11개공구로 나뉘어 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공구와 7공구의 매립을 끝냈다.

또 곳곳에서 주요 시설의 공사도 벌이고 있다. 컨벤션센터인 송도 컨벤시아는 거의 다 건립돼 오는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65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지금 30여층까지 올라왔다. 송도 국제학교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건설 공사중이다. 국제 병원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비쿼터스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u-IT 클러스터 지원센터가 준공됐다. 올해 공사가 착공되고 있는 사업은 인천타워를 비롯해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u-시티 홍보체험관, 호델, 쇼핑센터, 골프장 등 다양하다. 외국기업들의 입주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관련 한미합작사인 셀트리온, 스위스계 산업용 로봇제조사인 규델 AG, LED제조 한일합작사인 산일테크 등이 입주해 있다. 아울러 이곳은 수도권의 새로운 주거 신도시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만4000여 가구에 2만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다. 2020년까지 6만5000여가구에 17만7000여 거주 인구를 계획하고 있다.

영종 지구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와 관광 레저 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길이 4000m의 활주로가 추가 건설돼 지난달부터 운영되고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로 조성되는 영종하늘도시는 터다지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면적 19.1㎢의 이곳에는 4만5000여가구가 공급되며 내년에 분양될 예정이다. 영종지구 운북 복합 레저 단지는 홍콩풍의 도심이 조성되고 리조트, 국제 학교, 국제 병원, 실내스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 지구는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 매립이 완료된 이곳에는 국제 업무 타운과 레저 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 업무 타운에는 60~70층 규모의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게 된다. 27홀 규모의 테마 파크형 골프장도 건설 중이다.

지구 남쪽에는 첨단 기업 단지인 ‘인천 하이테크 파크’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첨단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청라 지구의 아파트 분양은 수십대 일의 경쟁을 보이기도했다. 이곳에는 단독 공동주택 포함 총 3만1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제정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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