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郡守.경찰서장등 밀렵 멧돼지 먹고 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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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창녕군수.경찰서장등 창녕지역 기관장과 지역유지 10여명이 밀렵 야생 멧돼지 고기를 먹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으나 1주일이지나도록 창녕군이나 경찰이 밀렵에 대한 조사를 하지않아 말썽이다. 김진백(金鎭伯)창녕군수와 이동지(李東枝)창녕경찰서장등 지역유지 10여명은 지난달 26일 오후 창녕읍내 李모(51)씨 집에서 야생 멧돼지 고기와 술을 먹은후 고열.설사등 식중독증세를 보여 창녕읍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金군수는 상태가 심해 창녕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다 28일 창원 한서병원으로 옮겨졌다가 4일 아침 퇴원해 자취를 감췄다.이 때문에 金군수는 1일 열린 3.1민속문화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4일 창녕 화왕산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억새 태우기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 마을에는 이들이 먹은 멧돼지가 창녕지역 엽사들이 남지읍고곡리에서 밀렵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그러나 야생조수 불법포획을단속해야할 행정기관과 경찰은 이에 대한 조사를 전혀 하지않고 있다. 이와 관련,군청과 경찰측은 『金군수와 서장이 치료중이고갈대 태우기등에 일손을 빼앗겨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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