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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꾸러기] “책꾸러기가 삶을 역동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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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7월의 ‘책꾸러기 으뜸맘’ 김현미<右>씨가 두 아들 석준<左>·형준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등장인물을 막대인형으로 만들어 중간중간 인형극도 해봤다.

중앙일보·동원그룹 공동주최 ‘책꾸러기’캠페인의 7월 신청 접수가 오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iqeqcq.com)를 통해 진행된다. ‘한국의 북스타트 운동’을 표방하며 지난해 5월 시작한 ‘책꾸러기’캠페인은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에 1년 동안 매달 한 권씩 총 12권의 그림책을 무료로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청할 때는 추천도서 중 받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 표시해야 하며,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우편(‘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사 문화부 책꾸러기 담당자 앞’ 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75번지 동원육영재단 책꾸러기 담당자 앞’)을 이용해도 된다.

7월의 추천도서는 『숲 속의 나뭇잎집』(한림), 『피가소와 무티스가 만났을 때』(마루벌), 『호랑이 뱃속 잔치』(사계절), 『개구리네 한솥밥』(길벗어린이), 『입이 똥꼬에게』(비룡소),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현암사), 『시간상자』(베틀북), 『모두 함께 지은 우리집』(문학동네), 『부엌 할머니』(보림),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3』(비룡소) 등이다. 당첨자 1000명의 명단은 오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 또 홈페이지에 올라온 독서후기를 심사해 매달 한 명씩 ‘책꾸러기 으뜸맘’을 선정, 어린이책 100권과 책장을 선물한다.

◇“책꾸러기가 엄마부터 바꿔놨어요”=7월 으뜸맘으로는 일곱 살, 세 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현미(32·대구 읍내동)씨가 뽑혔다. 김씨는 “책꾸러기가 내 삶을 역동적으로 바꿔놨다”고 소감을 밝혔다. ‘책꾸러기’를 만나기 전 김씨는 육아와 집안일에 치여 아이들에게 “엄마 바빠, 장남감 갖고 놀고 있어”라고 말하기 일쑤였다. 김씨는 그 시기를 “자꾸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했던 전업주부의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책꾸러기’ 를 통해 독후활동의 세계를 처음 접하면서 김씨의 일상은 바뀌었다. 매일 오후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함께 그리고, 자르고, 뒹굴면서 독후활동에 빠져들었다.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는 시간이 훨씬 늘어났다. 그리고 새벽 5시면 일어나 전날 아이들과 함께 했던 독후활동을 정리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책꾸러기’ 홈페이지는 다른 엄마들의 독후활동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힘을 북돋워주는 장이 됐다.

“대학원 다니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 독후활동까지 똑소리나게 챙기는 엄마도 있더라고요.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죠.”

엄마가 적극적으로 바뀌니 아이들도 바뀌었다. “엄마 생각대로 하세요”라며 뒤로 빠지던 아이들이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독후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또 “내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큰아들 석준이에게 ‘책꾸러기’활동은 좋은 선행학습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책꾸러기’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문제집 사다 풀리고 있을 것”는 김씨. “독후활동은 읽기·말하기·쓰기·미술 등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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