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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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4%로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치솟던 물가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분기보다 10.1% 증가했으며 상반기 GDP 증가율은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1.2%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올 1분기의 10.6%에 비해서도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원가 부담이 늘어난 데다 과열과 인플레를 막기 위한 긴축으로 기업이 투자를 줄이는 등 성장률 둔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9%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2월 8.7%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월 8.3%, 4월 8.5%로 급등했으나 5월 7.7%에 이어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

리샤오차오(李曉超) 국가통계국 국민경제종합통계국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경제는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과도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으며 인플레 압력은 완화되는 등 중국 경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등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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