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여걸 9월 서울에 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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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투어대회가 열린다. 오는 9월 27일부터 서울 올림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3일 "WTA로부터 대회 개최일정과 규모에 대해 공식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총상금 14만달러며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9월 27일 개막한다.

대회 메인 스폰서는 예정됐던 벼룩시장 대신 한솔그룹이 맡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급(총상금 5만달러) 대회는 있었으나 세계 테니스 여걸들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는 처음이다. 남자대회도 1987년부터 96년까지 열렸던 KAL컵 이후 국내에서는 투어 대회가 사라졌다. 이번 WTA 투어대회 유치는 지난해 말 테니스협회장에 취임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열렬한 테니스 팬인 조회장은 그동안 해외 관계자를 직접 만나 유치활동을 벌였다. 테니스협회는 대회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현재 세계랭킹 10위 스기야마 아이(일본) 등 정상급 선수를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투어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한국 여자테니스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더구나 대회가 중국 베이징 대회와 일본 도쿄 대회 중간에 개최돼 '아시아 투어 시리즈'라는 새로운 스포츠 마케팅 시장도 열리게 됐다. 테니스협회 이진수 홍보이사는 "세계적 스타들을 초청, 위축됐던 국내 테니스의 인기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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