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위원장 누가될까 선거 이틀앞두고 득표戰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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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백60만 거대 노동조직의 총수가 될 제16대 노총위원장(직무대리 宋壽一)은 누가 될 것인가.
선거일(28일)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세후보간의 막판 득표전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는 중앙단위 합법적 노동단체로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노총이 재야노동세력인 민노총(위원장 權永吉)의 거센 도전을받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하다.
출마자는 김낙기(金樂冀.55)연합노련위원장,박인상(朴仁相.57)금속노련위원장,김재용(金在鎔.56)전금융노련위원장.
이들은 한결같이 노총 개혁과 노동법 개정등 「개혁」을 표방하고 있어 그간 정부와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온 노총의 행보가 달라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서울시청노조위원장 출신인 김낙기씨는 온건.합리노선에 인화가 강점으로 꼽힌다.다소 보수적이라는 평도 있으나 돌파력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연합.공공부문노련과 택시.관광노련등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상씨는 노총 개혁과 노동계 통합을 구호로 내걸었다.개혁 이미지가 강점으로 민노총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정부에 대해 노총의 목소리를 내자는 입장이다.
자파인 금속노련외에 화학.선원노련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 초대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재용씨는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등을 무기로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위원장선거는 5백22명인 노총 대의원의 과반수 득표로 결정되나 현재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2차결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될 전망이다.임기개시일은 3월1일.
한편 경영자총협회도 같은 날 이동찬(李東燦)현회장(14년 연임)의 후임자를 추대해 수뇌부를 교체하게돼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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