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만해.성철등 스님47人 유묵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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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허(鏡虛).용성(龍城).만공(滿空).한암(漢岩).만해(卍海).경봉(鏡峰).효봉(曉峰).동산(東山).탄허(呑虛).구산(九山).성철(性徹)스님 등 한국 불교사에 우뚝 솟은 선사 47스님의 유묵전(遺墨展)이 3월6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사간동 경복궁 앞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근세고승유묵전」 제하의 이 전시회는 법련사 영산대법전(회주玄虎스님)내 불일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법명만 들어도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사들의 선풍과 산사의 묵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우리 불교사상 최초의 자 리다.
전시되는 유묵 1백8점은 송광사.통도사.수덕사 성보박물관과 통도사 극락선원.간송미술관 등에 소장된 것들로 스님들이 출가.
오도(悟道) 때 읊는 게송(偈頌)을 비롯해 불경.선시.달마그림.사군자.서간문.범서(梵書) 등 다양하다.
탈속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면을 표출하는 선승서화전에 대해설정(雪靖.조계종중앙종회의장)스님은 『전통 붓놀림을 벗어난 경지에서 오히려 기운생동하는 무언설법(無言說法)이 담겨 있다』고말했고,간송미술관연구실장 최완수(崔完秀)씨는 『도필(道筆)의 실상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02)73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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