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즉각 시정 요구…실효지배 강화조치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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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독도는 일본령’이라는 내용을 명기한 것으로 알려지자 권철현 주일 대사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14일 도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령이라고 명시할 경우 일본에 강력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겠다”며 “일본 국내 사정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명기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대변인의 항의 성명 발표, 외교부 장관의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 주일 대사의 일본 외무성 항의 방문, 일본 문화과학성 대신에게 시정촉구문 발송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상황을 봐가면서 실효지배 강화조치 등의 단계를 밟겠다고도 말했다.

권 대사는 ”독도의 실효지배 강화 조치도 검토 중”이며 “경상북도가 실질적인 행동계획을 검토하는 등 지자체별 대응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7월 18일∼8월 1일 유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독도 아카데미를 개설해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며, 8월 13∼15일 15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현장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대사는 또 “9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연기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측에는 ‘한국 국민 감정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회담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을 용납하겠느냐’라고 언급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일본 정부가 많이 머뭇거린 듯하다”면서“아무리 열심히 해도 독도ㆍ교과서 문제가 한번 잘못되면 물거품이 되는게 한일 외교관계인 것 같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또 “(일본 측에서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하지만 상당히 유감스러우며 이로 인해 양국간의 관계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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