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공원 '사랑의 종탑' 청소년 선도방송 부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여기는 사랑의 종탑입니다.청소년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부모님이 기다리는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매일 오후10시만되면 인천 자유공원내 KBS방송탑옆에 설치된「사랑의종탑」(높이 15.사진)에서 잔잔한 경음악과 함께 40여초간 흘러나오는 청소년 선도방송.
사랑의 종탑 방송은 지난 80년대초 통행금지 해제이후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부활되면서 밤늦게까지 거리를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방송이 부활된 것은 인천로터리클럽이 『자유공원이 매년 졸업시즌만 되면 해방감에 젖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되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식당업을 하는 金모(45)씨는 『방송이 시작되면일부 학생은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등 방송부활 이후 자유공원내 불량 청소년들이 많이 감소했다』고 했다. 인천로터리클럽이 지난 65년9월 설치한 사랑의 종탑에 90년 자동화시스템을 갖춰 매일 오후10시면 어김없이 이같은 내용의 선도방송이 나가고 있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