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한 영국메이저 총리 경제인 20명과 동시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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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다음달 4일 한국에 올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한국 재계인사 20여명을 한꺼번에 만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메이저 총리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인들과의 면담을 강력히 희망해왔다는 것. 메이저 총리는 『한.영 양국의 경협증진및 투자협력 확대방안을 직접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뜻을 서울주재 영국대사를통해 전해왔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최종현(崔鍾賢)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을 중심으로 20여명의 대기업회장등 재계인사들이 메이저 총리와1시간 정도 만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에서 우리기업의 투자가 가장 많은 유럽진출의 교두보』라며 『메이저 총리의 면담요청은 영국이 한국을 동아시아 진출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최고지도자가 한국 재계인사를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있으나 한꺼번에 20여명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장쩌민(江澤民)중국주석이 한국 방문때 주요 기업의 산업시찰을 했고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재계인사들과 골프 회동을 갖는등 세일즈외교를 펼친 바 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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