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몸값 1억달러시대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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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몸값 1억달러(7백80억원)시대가 다가온다」.
미국프로농구(NBA)95~96년 시즌이 후반기의 열기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올해 스토브리그의열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6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나면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섀킬 오닐(올랜도 매직)등의 슈퍼 스타들을 포함한 특급 스타들이 일제히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연봉계약이 만료되는 스타들은 오닐과 조던 외에 「3점슛 전문가」레지 밀러(인디애나 페이서스),NBA통산어시스트 1위 존 스탁턴(유타 재즈),올해 올스타 게임에 출전한 개리 페이튼(시애틀 슈퍼소닉스),주완 하워드 (워싱턴 불리츠),디켐비 무톰보(덴버 너기츠),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등도 포함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수는 「공룡 센터」 오닐.
오닐은 NBA사상 최초로 5년동안 총연봉 1억달러에 계약,연평균 2천만달러(1백56억원)를 챙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오닐의 연봉계약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사항은 얼마가 아니라 어느팀과 맺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연봉.광고수입으로 2천1백만달러를 벌어 스포츠선수 갑부 랭킹 5위에 오른 오닐은 『돈은 문제가 아니다.내가 뛰고 싶은 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지난달 매직 존슨이 복귀한 후로는 LA 레이커스 이적설을 흘리 고 있다.
스포츠갑부 랭킹 1위인 조던(33)은 오래전부터 『연봉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불스는 조던의 체면을 생각해 3년간 7천5백만달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리츠의 프로2년생 하워드는 NBA 평균연봉 1위 크리스 웨버(9백50만달러)와 미시간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같은 유니폼을입고 있다.
올해 웨버를 제치고 먼저 올스타에 선발된 이상 웨버에 버금가는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타운대 출신의 특급 센터들인 무톰보와 모닝은 모두 현 소속팀 잔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소한 연1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보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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