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한나라·열린우리 선거참모의 판세 분석

중앙일보

입력

총선이 다가올수록 선거 판세가 혼미속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열리우리당의 선거 참모들이 현재의 판세를 분석하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각 당의 분석에 따르면 선거를 나흘 앞둔 11일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에 비해 크게 좁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열린우리당이 압도했으나 선거 종반전으로 갈수록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결집 등으로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이내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양당 선거참모로 부터 현재의 판세에 대해 들어봤다.

◇한나라당 윤여준 선대본부 상임부본장

"한나라당이 가장 최근까지 벌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빠졌는데 대부분 부동층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좋아서 간 사람들이라기 보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싫어서 옮겨간 사람들이다. 지금 그 사람들 대부분이 부동층으로 남았다고 본다.따라서 이 사람들 중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표만 찾아와도 득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후보자 투표와 정당투표간 갭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봐야 한다.현재로선 두개가 같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하지만 그렇지 않을 소지도 충분히 있다. 정당투표가 처음 도입됐던 지난번 지방선거땐 민노당에 대해서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번에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

"양당의 격차가 좁혀진 이유는 과거부터 있던 한나라당의 숨은 지지세력 10%가 일찍 겉으로 드러나면서 가속도가 붙고 (세가) 결집됐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빠졌다. 그런데 대부분 국민들은 4월 2일 이전 상황으로만 이해한다. 특히 실제 투표율은 50대 이상은 80%를 넘을 전망인데 비해 20대는 50%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우리가 불리하다. 영남과 강원은 거의다 한나라당이 먹을 것이다. 제주.충청서도 몇석은 나올 것이다. 반면 우리당은 호남과 대전.충청에서 빠지고 수도권에서도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로 줄어든 지역이 태반이다. 한나라당은 우리가 수도권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수도권에서 원사이드한 선거는 없었다. 우리당의 선거 전략은 사실을 알리는 방법 밖에 없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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