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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킬러'는 미국경찰 현상수배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미국 폭력단 청부살인사건과 관련,심유자(沈遺子.45.여)씨를살해한 범인 김창섭(金昌燮.미국명 데이비드 김.28)씨는 중국계 갱단 「와칭(wah-ching.반항하는 중국 젊은이들이라는뜻의 중국어 약칭)」파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으면 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총기소지및 무면허 운전등으로 미국 경찰의 수배를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또 청부살인을 위해 입국 직전까지 이 폭력단의 은거지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과 본지의 현지취재 결과 金씨는 평소 차이나타운에서 와칭파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오면서 이 조직의 청부를 받아온것으로 확인됐다.
또 金씨에게 청부살해를 직접 지시한 「T」는 「팀」이라는 이름의 30대 초반 중국계 미국인으로 와칭파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팀과 金씨는 지난해말부터 국내로 잠입하기 직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모숙소에서 2개월동안 함께 생활했으며 213-739-XXXX라는 전화번호로 외부와 연락을 취해왔다는 것.
金씨는 피어스대를 졸업했다는 진술과 달리 글렌데일고교를 중퇴한뒤 「코리안 킬러스」「코리안 플레이보이」등과 함께 한인 3대갱조직으로 꼽히는 「크레이지보이」조직원들과 수년간 어울리며 각종 폭력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차량절도(86년).장물소지(93년)로 미국 경찰에 검거된 바 있고 94년 불법총기소지로 붙잡힌뒤에도 집행유예기간중무면허 운전으로 수배돼 현상금 8천달러가 걸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병기.이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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