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전두환씨,150억진술書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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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서울지검3차장)는 7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지금까지 7~8차례의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면서 정계.언론계등에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며 이를 부인한 全씨측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全씨는 진술내용을 수차례씩 꼼꼼하게 읽고 여러 곳을 고쳐줄 것을 요구했으며 신당창당기도설 부분에 대한 조서도 수차례 고친뒤 서명.무인(拇印)했다』면서 『당시 全씨가 「정치인」이라고 했다가 「여야 정치인」이라고 수정 했고 다시 「여야 정치인및 언론계 인사등」으로 고쳤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이에대해 全전대통령측의 이양우(李亮雨)변호사는 『나는 검찰발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언론계등 각계에 수백억원을 줬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한 것』이라며 자신의 6일 발언을 번복했다.
李씨는 6일 기자들에게 『全전대통령은 검찰에 「88년11월 여론무마용으로 정치권.언론계등에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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