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주춤 … 폭염·열대야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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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장마전선이 물러난 틈을 타 이번 주 중반까지 동해안과 영남 내륙 지방에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도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5일과 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동해안과 영남 지방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6일 오전 강원도 양양에는 한때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지난해에는 7월 30일 전남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장현식 예보관은 “올해 폭염이 앞당겨진 게 아니라 지역적 차이”라며 “장마전선과 고기압의 힘 겨루기에 따라 폭염이 나타나는 시기와 장소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쪽으로부터 유입된 덥고 축축한 공기가 태백산맥과 영남 지역을 지나면서 습기가 떨어져 나가고 뜨거운 상태로 반대편인 동해안과 영남 내륙 지방에 닿아 폭염이 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예보관은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빠진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걸려 있다”며 “전국이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70~80 정도”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0일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장마전선은 동쪽의 고기압에 막혀 있는 상태로 9일까지 폭염이 지속되다 10일께 다시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열사병이나 가축 폐사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폭염특보제를 본격 시행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 주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들어가 날씨 정보→특보·태풍→국민 행동요령→폭염 순으로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이정봉 기자

◇폭염특보제=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열지수는 최고 기온에 습도를 감안해 계산한다. 무더위로 받는 스트레스를 온도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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