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이호연 대구시청 혼자 9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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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핸드볼큰잔치 원년(89년)멤버인 이호연이 개인통산득점 4백97골을 기록,5백골 대기록에 불과 3점차로 바짝 다가섰다.핸드볼큰잔치 9일째 여자부리그에서 대구시청은 주장 이호연의 활약에힘입어 광주시청에 26-20으로 승리,5승1패로 진주햄과 함께공동선두에 나섰다.
이호연은 이날 화려하진 않지만 예의 노련하고 듬직한 경기운영으로 대구시청의 우세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 남녀핸드볼을 통틀어누구도 넘보지 못한 대기록에 착실히 근접했다.
남자 통산 1위는 월드스타 윤경신(경희대4).그러나 29일 통산4백58골을 기록한 윤은 아직 이호연보다 40골이상 뒤져있다.여자부 2위 오성옥(3백33골)은 이호연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대구시청은 전반을 13-8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팀의 기둥센터인 이호연과 왼쪽 주포 오순열이 9골씩 잡아내며 광주시청의 문전을 두드렸다.
상대급소를 찌르는 볼배급과 전광석화 같은 중거리슛을 날리는 이호연의 존재만으로도 광주시청은 이날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
「큰 선수」의 위력을 절감케해주는 한판이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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