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신설교원 교통보조비 교직 특성 고려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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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얼마전 새로 책정된 「교통보조비」라는 수당을 보고 교원에 대한 하찮은 대우를 다시 느꼈다.
「교통보조비」로 교장은 일반공무원 5급으로 대우해 월 10만원,장학사.교감.교사는 6급으로 월 5만원이었다.이에대해 교단에선 원성이 높다.
물론 말 그대로 교통비 명목이라면 다 같은 액수를 받아야 한다.누구에겐 버스비를 더 받고 덜 받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그러나 굳이 직위에 따라 차등을 둔다면 수십년 이상 공무원으로서교육에 이바지해온 교직자들이 5급이나 6급 일반 직 공무원과 같은 예우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교직은 일반직 공무원과 다르다.일반직 공무원은 특별한 이유가없는 한 6급까지 자동승급이 되지만 교직에는 40년이 넘은 교사들도 많다.학생들과 함께 하는 숭고한 철학이 있기에 하찮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 길에 몸담아 온 것이다.문 민정부들어 개혁의 훈풍이 곳곳에 불지만 교단경시풍조는 아직도 봄이 올줄 모르는 것같다.
이강신 〈교원.경기도안양시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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