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녀연합 수석부주석 황치차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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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중국부녀연합회 황치차오(黃啓璪.62)수석 부주석은 『각종 지표상에 나타난 중국 여성의 위치는 세계적으로 결코 낮지않다』며『소득향상으로 여성들의 생활상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러나 개선할 점 또한 적지않다고 솔직 히 시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7년간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중국 여성들의 취업기회나 정치참여율.소득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하지만 교육이나 채용 등에서여전히 남성에 비해 부당한 대우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교육 부문만 해도 대학생중 여대생은 35%에 불과하고 특히취업시 보이지 않는 채용기피나 차별대우가 크다.출산을 전후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간 유급휴가를 줘야 하기 때문에 여성을 기피한다.이를 해결키 위해 2000년까지 임산부 근로자에 대해▶남편과 부인이 속한 회사가 각각 절반씩 출산비용을 부담하거나▶국가가 각 회사로부터 직원수에 따라 일정액을 거둬 기금을 조성한 후 비용을 지급할 방침이다.』 -매춘등 향락산업 여성들이급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춘인구가 우려할 만큼 증가추세에 있음을 중시하고 있다.부단한 교육및 의식개혁 운동과 함께 향락가여성들을 수용해 사상교육과 노동을 통한 의식개조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농촌에선 아직까지 여성의 인신매매와 가정폭력등이 횡행하고 있다는데.
『적잖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특히 내륙지역이 심하다.인신매매중 대부분은 취업시켜 준다고 속여 도시로 데려 온뒤 팔아 넘기는 것이다.공안부와 부녀연합회가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강력히 대처중이다.』 -강제적인 산아제한정책이 여성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중국은 12억이라는 천문학적 인구가 살고 있다.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해도 매년 1천5백만명의 인구가 늘어난다.산아제한정책을실시하지 않는다면 국가발전은 물론 기본적인 의.식.주와 교육 등에서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은 뻔한 이치다.
인구팽창은 반드시 억제돼야 하고 이것이 곧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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