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골프규칙>드롭 욕심 '엉뚱한 행동'땐 구제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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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라운드중에 공이 페어웨이에 있는 스프링쿨러나 배수구의 뚜껑에떨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 경우 필드에 한두번 나가본 골퍼라면 벌타없이 드롭할 수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드롭할 때는 1클럽 길이 이내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지점에서 해야 한다(규칙 24조).
문제는 공이 스프링쿨러나 배수구 뚜껑위에 있지는 않지만 스윙에 방해되는 경우다.스윙에 방해되는 경우란 여러가지가 있을 수있다.스윙때 클럽헤드가 스프링쿨러나 배수구 뚜껑에 닿는다거나 스탠스가 걸리는 상황이다.이때에도 물론 벌타없이 드롭할 수 있다. 그런데 장애물이 스윙이나 스탠스에 방해되지 않음에도 공을드롭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공의 라이가 좋지 않거나 디보트에 들어갔을 때다.
그러나 공을 좋은 라이에 드롭하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엉뚱한방향으로 스탠스를 취해 발이 장애물에 걸치게 하거나 누가 봐도아이언을 칠 상황인데 드라이버를 뽑아 장애물에 걸리게 한다면 구제받을 수 없다.한가지 주의할 점은 공의 위 치와 관계 없다고 해서 생장물을 꺾으면 명백한 규칙위반이 된다.예컨대 숲속에서 스윙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나뭇가지를 꺾으면 2벌타를 받게 된다(규칙 13조2항).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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