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4.11총선>16.끝 인천광역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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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천 총선에서는 두 군데에서의 동문대결이 볼거리다.신설구인 연수와 남동을에서다.
연수에서는 동산고 11회 동기동창이자 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신한국당(가칭)서한샘(52)씨와 국민회의 정구운(鄭求運)씨가 맞닥뜨렸고,남동을에서는 제물포고 8년 선후배인 신한국당 이원복(李源馥.40.20회)씨와 국민회의 이호웅(李浩 雄.47.12회)씨가 맞붙었다.
서한샘씨는 강력한 여당조직이 주무기다.여기에 한샘학원 이사장으로서 「한샘국어」로 이름이 알려진 점을 활용,4만여가구의 신흥아파트촌 주부들을 공략중.특히 아파트단지의 부엌가구가 대부분한샘가구란 것도 이점이라면 이점이다.
더군다나 徐씨가 학원강의에서 툭하면 내던진 『밑줄 쫙』이란 말을 모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가 유행시켜 인지도면에서 별 걱정이없다.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정구운씨는 중산층과 영세민의 폭넓은 지지계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또 연일鄭씨 집성촌인 동막지역 2천여명의 유권자와 20%를 넘는 호남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측은 절친한 고교동기 사이로 자주 만나 『페어플레이 하자』고 선전을 다짐하기도 한다.그러나 동창회에서는 매우 난감해하고있다. 남동을의 경우 14대 총선때는 이원복.이호웅씨와 함께 자민련 강우혁(康祐赫.58.2회.민자당후보로 당선)씨가 나와 제물포고 동문 3파전을 벌였던 화제지역.그러나 康씨는 『시장선거에 다시 나서기 위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 했다.
국민당후보로 출마했다가 康씨에게 1천1백표 차이로 석패했던 이원복씨는 이번에 신한국당으로 말을 갈아탔다.젊은 동문표를 기대하며 총선 도전 3수에서 「합격」을 노리고 있다.14대 총선때 3위를 했던 이호웅씨는 지난해 민주당(국민회의 와 분당전)이 이 지역의 구청장과 시의원을 석권한데 기대를 걸고 있다.제물포고 총동문회 자체는 중립이라고 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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