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영화산업 진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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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대기업이 충무로 중소자본을 따돌리고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으로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LG도 영화산업 진출을 선언해 관심을끌고 있다.현재 영화산업의 판도는 선발주자인 대우와 삼성이 제작과 외화수입은 물론 배급에서까지 메이저로 위 치를 굳히고 있는 상태.이들보다 한발 늦게 뛰어든 SKC는 지금까지 외화 수입과 비디오 배급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산영화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93년 설립된 LG미디어(대표 박양한)는 그동안 컴퓨터게임용소프트웨어.CD롬.음반사업등을 벌여왔지만 영화산업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셈.올해의 사업규모는 외화 4편 수입과 국산영화 1편개봉이다.그러나 LG측은 『구체적인 사업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상황을 봐서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LG측이 수입하는 외화는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 맨』,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밀의 꽃』,할리우드에 진출한 최초의 인도 여감독 미라 네어의 『카마 수트라』,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한 미국 화가 줄리안 슈나벨의 데 뷔작인 『바스키아』등 4편.
『비밀의 꽃』을 제외한 나머지 3편은 현재 제작중이며 빠르면5월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올해는 주로 예술성이 높은 중소형 작품을 수입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의 대작 흥행영화수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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