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생 상품 판도가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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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른바 「초년생 상품」의 인기품목 판도가 바뀌고 있다.「초년생 상품」이란 졸업후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층을 겨냥한 선물용 상품을 의미하며 1월말부터3월초까지가 대목이다.
종전에는 양복.구두.넥타이.만년필등이 주종을 이뤘지만 요즘 신세대들은 대개 이같은 기본품목들을 이미 갖추고 있어 「좀 특별한 것」을 찾아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다.
예컨대 패션가발.남성용 핸드백.패션시계.서류가방 등이 신세대들이 찾 는 초년생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시장보다 소비층의 선호도가 한발앞서 나타나는 홈쇼핑TV의 상품판매 동향을 보면 이같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홈쇼핑TV가 지난주부터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마련한 「취업을 축하합니다」라는 프로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 바로 남 성용 핸드백과 메이크업 세트다.
소비자 가격 7만~10만원대의 남성용 핸드백은 대졸취업생들을중심으로 하루 10여개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10만원대 고급서류가방에 대한 주문도 꾸준한 편.
또 립스틱.볼터치.마스카라.아이라이너 등 기본화장품을 휴대용가방에 담은 8만원대 메이크업세트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데 갓취업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물용 상품이다.20만~30만원대 패션가발도 최진실등 인기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본뜬 제품들이 많이 팔린다.홈쇼핑TV 구매팀의 윤성룡차장은 『요즘 신세대를 보면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 자기가 받고싶은 상품을 미리 알려주는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들 신세대는 실용적이면서도 좀더 색다른것을 찾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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