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일제당 30大 진입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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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재계지도가 달라진다.
재계 30위 랭킹을 기준할 경우 올해 우성은 탈락하고 미원이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반면 한솔과 제일제당등은 새로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
10년전 재계순위를 뒤바꿔 놓았던 국제그룹 해체나 5공때의 부실기업정리로 인한 「인위적」변화와 달리 이번에는 「시장원리」에 의한 변화라는게 특징.
「변화의 눈」은 삼성.LG등의 계열사분리작업과 부도난 우성그룹(27위)의 3자인수 향배,그리고 기존 중견그룹의 향후 행보등이다.작년 삼성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한솔제지에 이어 제일합섬도 사실상 새한미디어 쪽으로 넘어간 상태.또 신세계와 제일제당도 사실상 독립경영체제로 들어가 있다.
이들 분가(分家)기업 자산총액은 작년 6월말 현재 제일제당이1조6천2백98억원,제일합섬 9천9백24억원,신세계 8천1백45억원 등으로 모두가 재계 30위권내 진입은 시간문제다.
제일제당의 경우,자산재평가를 하고 독립경영에 들어가면 당장이라도 미원을 앞질러 쉽게 30위권에 진입할 정도다.나머지 회사들도 30대진입을 할수 있는 기업들.18개 계열사를 거느린채 완전 분리된 한솔제지는 작년말 현재 벌써 자산총액 이 1조7천억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재계 27위인 우성의 향배도 큰 변수.현재 회사별 분할매각쪽이 유력시되는 만큼 특히 자산규모가 2조2천억원에 달하는 우성건설을 인수하는 그룹의 재계순위가 올라갈 게 뻔하다.
작년 6월,자산 7천억원대의 유원건설을 인수한 한보그룹이 재계 18위에서 15위권으로 뛰었다.또 이달말께 3세체제로 돌입할 코오롱등도 공격경영을 외치고 있어 중위권 순위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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