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화소만 높으면 뭘해 쓰기 편해야 최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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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화창한 봄이다. 봄 나들이를 가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려면 따져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어떤 제품 있나=올 들어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 수가 300만 화소대에서 400만~500만 화소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화소 수가 많으면 선명한 화질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사용자라면 값비싼 고화소 카메라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화소 수에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일상생활이나 여행지의 추억을 남겨 홈페이지를 꾸미거나 모니터로 보려면 300만~400만 화소대, A4 크기 안팎으로 사진을 인쇄하려면 400만~500만 화소대면 충분하다.

300만 화소대로는 후지필름의 F420(39만원)이 대표적이며, hp의 포토스마트735(35만원)도 광학 3배줌이 되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400만 화소대로는 올림푸스의 뮤410(60만원), 캐논의 익서스430(50만원) 등이 최근 발표된 신제품이다. 후지필름은 600만 화소대의 F610(69만원).F700(55만원)을 팔고 있다.

사진을 좀더 멋지게 찍고 싶다면 용도에 따라 렌즈를 바꿔 낄 수 있는 렌즈 교체식(SLR) 카메라를 눈여겨보자. SLR 카메라는 그동안 수백만원대의 고가 제품이 많았지만 요즘엔 100만원대의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140만원 하는 캐논의 EOS 300D(600만 화소)가 인기 모델이다.

800만 화소대 콤팩트 카메라도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니의 DSC-F828(135만원)을 시작으로 올림푸스의 C-8080WZ(140만원), 니콘의 쿨픽스 8700(135만원), 캐논의 파워샷 프로1(140만원)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구입시 유의점=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할 때는 화소 말고도 따져야 할 게 많다. 우선 카메라의 메뉴다. 가까운 물체를 선명하게 찍는 매크로를 기본으로 셔터 속도나 조리개 값을 조절해 사진을 찍는 수동메뉴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연출사진을 만들어주는 화이트 밸런스와 플래시 기능 등도 고려사항이다.

또 디지털 카메라별로 색감 차이가 있는 만큼 카메라 회사의 인터넷 갤러리에 올라 있는 사진들을 직접 보면서 제품을 고르면 좋다.

필름 역할을 하는 저장매체도 봐야 한다. 메모리스틱(MS).콤팩트 플래시카드(CF).XD픽처카드.SD카드 등 서로 다른 방식을 쓰고 제품 간의 호환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카메라 구입시 기본 용량(32메가)만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 메모리를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300만 화소 이상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128MB급의 메모리면 충분하다. 삼각대 등 액세서리까지 산다면 구입비용은 더 올라가는 만큼 전체 구입 비용에서 15~20% 정도는 액세서리 값으로 생각해야 한다.

윤창희 기자

*** 파일 보내면 2~3일 내 인화

◇인화방법은=인터넷 사진관 사이트를 방문, PC에 저장된 사진파일을 사이트에 올린 뒤 인화 신청만 하면 인화된 사진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직접 사진관에 갈 필요도 없고 사진을 온라인에서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실제 사진을 우편으로 받아볼 때까지 2~3일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 가격은 4×6 크기는 장당 200~300원, 5×7 크기는 500원, 8×10 크기는 2000~2500원 선이다.

디지털 사진인화 전문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화 자판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사진관에 비해 2~2.5배 비싸다. 후지필름은 온라인에서 인화 신청 한 뒤 한 시간 뒤 인근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찾는 온.오프 통합방식의 인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만일 직접 집에서 사진을 뽑고 싶다면 hp.앱손.캐논 등이 만드는 포토 프린터를 사면 된다. 가격 20만~5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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