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교육에바란다>서울 人性교육 발표회 1등 이주영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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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교육개혁으로 교사들만 더 힘들게 됐다는 느낌이 들면 곤란합니다.이대로 가다가는「21세기 시민」교육에 실패한다는 위기감을공유하면서 교사들이 교육개혁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인성교육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1등을 차지한 성자국교 이주영(李柱暎.41.사진)교사는 3월2일에야 교사들의 담임학급이 배정되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가급적 겨울방학중 새로 맡게될 학년을 미리 알아 서 교재 연구.운영계획.교사 토의 등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들의 책임한계가 모호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실습.현장학습.방과후 활동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교사의 책임한계를 합리적이고 명확히 규정해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학급운영위원회의 성패를 가름하는 것은 학부모와 교사가 공개적으로 만나 교육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학급협의회.낮시간에 교사와 학부모가 매달 만나는게 어렵다면 퇴근후 저녁에라도 반드시 함께 모여갖가지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내는 분 위기가 정착돼야「봉투」도 자연스레 사라지고「내 아이」만이 아닌「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운동도 제자리를 잡게 되리라고 말한다.
『도서실이「책을 모아두는 창고」일 뿐이라면 어떻게 정보화 사회의 주인공을 길러낼 수 있겠습니까.』 李교사는 교육법상 학생들의 몸 건강을 보살필 양호교사는 두도록 하면서도 정신건강을 도와줄 사서(司書)교사는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교사들의 자유로운 연구.발표활동을 뒷받침할 자주적 단체 없이는 교육개혁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자율권이 개인이기주의로 변질되기 십상입니다.현장을 온몸으로 지켜온 교사들이 거리낌없이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 교육개혁에 대한 교사들의 참여 열기도 한결높아질 겁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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