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헌혈 무조건 질색 어른들 태도 바꿨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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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얼마전 친구와 함께 헌혈했다.처음 하는 헌혈이라 겁이 나기도했지만 막상 하고 나니 나도 남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대견하기까지 했다.
부모님께 헌혈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씀드렸다.그러나 부모님은화를 내며 꾸중하셨다.당연히 칭찬받을거라고 생각한 나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부모님은 헌혈하면 빈혈이 생겨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공부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하셨다.함께 헌혈한 친구도 부모님께 꾸중들었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헌혈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셨다.심지어 어떤 부모는 다시한번 헌혈하면 집에서 쫓겨날줄 알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라고 한다.그만큼 어른들은 아직도 헌혈에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헌혈에 대한 홍보도 많아지고 헌혈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그래서인지 얼마전엔 우리나라 헌혈인구가 전체 인구의 4%에달했다.그러나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이르기엔 부족하다.
이제 헌혈인구가 4%에 이르렀다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에 대한 홍보를 해야 한다.그래서 일부 어른들이 갖고있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야 하겠다.
황경미 〈서울동대문구답십리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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