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의류할인매장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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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구로공단안에 있는 한일합섬.진도패션.세계물산.서광.삼성물산.
부흥.영창실업 등 10여개 상설의류할인매장이 인기다.
이곳은 원래 메이커들이 이월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시중 백화점이나 매장에 비해 값을 50~80%까지 할인판매하던 곳인데 점차 일반인에게도 가게문을 개방하기 시작했다.특히 최근에는 신상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어 새로 운 쇼핑의 명소로 부각돼 일반인의 발걸음이 잦아 회사측에서 매장을 재단장하거나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세계물산은 최근 구로공단지역에 100평짜리 1개 매장을 더 늘려 할인매장은 두 곳이 됐으며,한일합섬도 의류직매장(포모드)에 이어 최근 60평짜리 침구류 종합매장(포라이프)을 개설했다.진도패션도 100평짜리 1층 매장을 2층으로 늘 릴 예정이다. 구로공단의 할인매장이 이처럼 신.증축붐을 타고 있는 것은 시내 백화점이나 매장처럼 비싼 임대료를 물지 않더라도 떵떵거리며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측으로 봐선 임대료 부담이없는 대신 그만큼 물건을 싸게 팔면서 시내 매장 한 개를 더 개설한 효과를 톡톡히 보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가의 모피의류를 즉석에서 5~10% 싸게살수 있으며,무스탕이나 가죽의류의 경우는 최고 50%까지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또 부정기적으로 치러지는 행사기간에는 일반의류의 경우 최고 80~90%까지 할인해 주 고 있어 이 기간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매장안이 북적대기 일쑤다.
진도패션의 경우 최근 하루평균 200~500여명의 고객이 몰려와 하루매출이 1억~1억7,000만원까지 치솟고 있으며,유행을 덜 타는 남성정장은 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는 인기품목이다.
대부분의 상설매장이 수선실과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공간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며주말과 휴일도 문을 연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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