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 28~29일 한국 방문 … 쇠고기 추가 조치 필요한지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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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左>이 25일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냉동창고를 방문해 강문일 수의과학검역원장과 둘러보고 있다. 26일 고시가 발효되면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에 들어간다. [사진=변선구 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월 초로 예상됐던 방한을 연기한 것은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한국 국민의 불만이 증폭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추가협상을 벌였음에도 한국에서 불만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면 촛불시위가 다시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은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8월 중에라도 성사되길 희망하지만 백악관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방한을 약속했으므로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일본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 회의 직후 28~29일 한국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이 24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글=이상일 특파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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