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놀이방 운영하는 극장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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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젊은 주부층이 영화의 주요관람객으로 등장하면서 놀이방을 운영하는 극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상영한 피카디리극장이놀이방을 운영,미시족의 호응을 얻은데 이어 현재 테일러 핵포드감독의 『돌로레스 클레이본』을 상영하고 있는 호암아트홀이 최근놀이방을 개장했다.
연기파 여배우 캐시 베이츠가 주연하는 『돌로레스 클레이본』은무책임한 가장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두 모녀가 18년간의 오해를 씻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뛰어난 심리묘사로그린 영화.
여성영화라기보다 미스터리터치의 심 리드라마지만 주부층에 크게어필하는 내용이어서 지난달 개봉이래 미시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극장측은 지난 8일부터 매일 극장 2층에 베이비시터.
비디오.장난감등을 갖춘 놀이방을 개장,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직배사인 컬럼비아영화사가 시네하우스극장에서 피난살이를 시작했다.지난 10일 서울강남구신사동 송파빌딩 무림제지 사옥의 화재로 1층에 입주한 사무실 200여평이 전소됐기 때문.화재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영사실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 가 있어 누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컬럼비아사는 시네하우스극장이 9층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주어 긴급히 입주하긴 했지만 비싼 기자재는 물론 모든 서류와 컴퓨터기기가 불에 타는 바람에 막막한 형편.『부상자가 없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위안하는 사무실 관계자들은 20일 개 봉예정인 영화 『주만지』의 프린트가 다행히 충무로에서 자막작업중이어서 화재를 모면,20일 개봉에는 차질이 없다고 안도의 한숨.컬럼비아사는 미국본사와 한국지사가 모두 보험에 들어있어 보험처리가 되는 즉시 사무실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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