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플레너스, CJ그룹서 인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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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CJ그룹이 인터넷.영화사업을 하는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플레너스를 인수한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7일 "플레너스 방준혁 사장의 지분 485만주(22.8%) 중 400만주(18.8%)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내, 늦어도 15일 이전에 본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 측은 방사장의 경영권을 앞으로 3년간 보장 한다.

이로써 CJ그룹은 영화 배급(CJ엔터테인먼트), 멀티플렉스 영화관(CJ CGV), 케이블 TV(CJ미디어), DVD.비디오 판매(조이큐브)에 이어 게임.인터넷 포털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플레너스가 운영 중인 인터넷 포털 '마이엠'과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고, 플레너스도 대기업의 자금력을 활용해 게임 포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나, 온라인 부문의 기반이 약해 지난해부터 플레너스 인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초 플레너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했지만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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