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친일파 조직.활동자료 발굴-좌익운동가 김두용 저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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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제하 재일조선인 친일파들의 계보와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연구서(사진)가 발견됐다.국가보훈처 보훈연구실 김인덕(金仁德.
33)연구원은 일제때 좌익운동가였던 김두용(金斗鎔.1903~?)이 해방직후 저술한 『일본에서의 반조선민족운동 사』(1947.鄕土書房간행)를 재일사학자 박경식씨로부터 최근 입수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제때 일본내에는 상애회.협화회.흥생회.일심회등 대규모 조직적인 조선인 친일단체가 있었다.1921년 가장 먼저 결성된 「상애회」는 조선인으로 대의사(국회의원)까지 지낸 박춘금(朴春琴)이 두목이었는데 1923년에는 회원수가 10만명이었다고 한다.이 단체는 주로 재일조선인의 직업알선과 인사 상담에 개입,금전을 착복하고 노동조합에 청부테러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협화회」의 경우 1940년 현재 일본내 1도(道)3부(府)42현(縣)에 모두 46개의 조직을 두고 특고(特高)기관과결탁,조직적이고도 악랄한 수법으로 조선인을 학대했다.
정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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